"한반도 괜찮을까…"
북한이 연일 '제2의 조선전쟁' '핵 선제타격' 등 자극적인 단어 사용을 서슴지 않으며 한반도가 초긴장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미주 한인들의 조국 걱정도 늘어 가고 있다. 〈관계기사 본국지> 특히 11일(한국 시간)은 한미 연합군사연습인 키 리졸브(Key Resolve)의 시작일로 북한이 이날에 맞춰 정전협정과 남북 불가침 합의를 전면 백지화하고 언제든 전면전에 나설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전쟁이 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인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진보 보수 정치 성향에 따른 대북관을 떠나 순수하게 조국의 안전을 걱정하는 한인들도 상당수다. 이들은 한국과 미국에서 흘러나오는 북한 관련 뉴스들을 꼼꼼히 챙기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한국의 가족 친지 그리고 친구들과 전화 인터넷 스마트폰 등으로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유학생 이승환(28)씨는 "아무래도 멀리 떨어져 언론으로만 접하다 보니 걱정이 더 되는 것 같다. 요즘 들어 친구와 가족들에게 카톡으로 안부를 더 자주 묻고 있다"며 "어떤 친구는 내게 '한국에 있는 사람들보다 걱정을 더 한다'면서 오히려 날 위로해줬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주연(36)씨도 "예전과는 다름 강도높은 위협이다. 대북 정책 등 여러 정치적인 요소를 젖혀두고 그저 한반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이번 위기 상황도 잘 넘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북한의 이같은 대응에 무덤덤한 한인들도 적지 않다. 브라이언 최(45)씨는 "북한의 위협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 그런지 이번에도 별다른 느낌은 없다"며 "이러다 말겠지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 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북정책 재검토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에는 핵 무장한 북한의 위협을 더는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은 물론 북한의 핵무기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대비해 미사일방어(MD) 및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강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우 기자 [email protected]